[기독일보] 28일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중이던 여수제일교회(예장합동) 소속 선교사 박성범 씨 일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담임목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성범 씨와 부인 이경화씨, 그리고 11개월된 딸이 이번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매체는 또 박 선교사가 약 3년 전 인도네시아에 파견됐고 교회 단독 파송은 아니며 파송단체를 통해 파송됐다고 김 목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박성범 선교사는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인도네시아로 가라는 김성천 목사의 권유에도 평신도 선교사로 선교지에 가기를 원해 김 고사가 이를 허락한 것으로 매체는 보도했다.
모두 30대 중반인 박 선교사 내외는 약 2년 전 결혼했고,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없어 1년마다 인근 싱가포르로 나와 비자를 갱신해 왔으며 이번에도 싱가포르에서 비자를 갱신하러 나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선교사 가족은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걸리는 지방도시인 말랑에서 정착 준비를 하던 중이었으며 부인 이씨는 12년 전 서부자바 주도 반둥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인도네시아어학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29일 파송단체 관계자가 교회에 도착하는 대로 후속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에는 한국인 승객도 3명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QZ8501기에 인도네시아인 149명, 한국인 3명, 영국인 1명, 싱가포르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