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2일(현지시간) 미국에 본부를 둔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방수사국(FBI)과 미 대통령, 모든 사람들이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FBI는 지난 19일 북한이 소니 영화사 컴퓨터 시스템 해킹 및 지난 11월 도난된 자료들을 온라인에 공개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릴 충분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소니 영화사는 지난주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암살 기도를 다룬 영화 '인터뷰'의 상영을 취소했다. 해커들의 테러 공격 위협으로 많은 영화관 체인들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한데 따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19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소니 영화사가 '인터뷰' 상영을 취소한 것은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을 다짐했었다.

하프 대변인은 북한이 해킹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미국과의 합동 조사를 제안한데 대해 "북한은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그들이 야기한 소니 영화사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우리는 북한에 더이상의 협박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프 대변인은 미국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보복 방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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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해킹 #북한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