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여야는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도면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을 두고 우려를 표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연일 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유출된 자료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듯 안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전 보안은 국민 안전이자 국가 안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범인은 물론이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색출해야 한다"며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원전 관련 보안실태를 제대로 점검하고 보안시스템 개편이나 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고리 1, 3호기, 월성 2호기를 크리스마스부터 가동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만약 한수원 측이 안이하게 대응시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만 여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불법적인 해킹으로 대외비 문서를 공개하려는 이들의 극단적인 시도에 반대한다.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부와 한수원은 더 이상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하지 말고 국민이 신뢰 가능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원전 보안의 취약성이 현격하게 드러난 만큼 관계 당국은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발본적인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원전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사이버 테러집단의 경고가 아니라도 100% 안전한 원전의 신화는 존재할 수 없고 위험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원전의 존재 이유인 경제적 편익마저 떨어진다"며 "장기적으로 가야할 우리의 과제로 원전 없는 에너지 정책을 삼아야 될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