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성탄절을 맞아 기독교 각 교단 및 단체들이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며,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백남선 총회장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할렐루야!,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 구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이라며 "이 기쁜 성탄절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온누리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백 총회장은 "(하지만) 예수님 없는 크리스마스는 기업 마케이팅의 공격타킷이 되었고, 이것이 사회 문화현상으로 발전했다.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화가 교회에 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성탄절은 예수님을 바라보는 날이며,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는 날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구약 성경의 예언대로 역사가운데 낮고 천한 이 땅에 성육신(incarnation)하신 것이다. 우리 모든 성도는 이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주님을 예배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며, 세상의 조류에 치우쳐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황용대 총회장은 성탄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너무도 누추한 이 땅의 구유에 임하셨던 것은, 이 세상의 가장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 주님께서 임하신다는 약속이며 선언이다. 그 약속은 겨울의 매서운 바람보다 더 혹독한 시련 앞에 마주 선 우리를 향한 희망의 선포"이라고 밝혔다.
황 총회장은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지금, 그러나 우리 이웃의 아픔과 신음이 그치지 않은 것을 본다"면서 "하나님과 세상 앞에 참회하고, 이 땅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누구보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속하신 모든 성도께서 앞장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황 총회장은 이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것 ▲일터로 돌아가려고 공장 굴뚝과 빌딩 전광판에 오르고, 철탑에 오르는 이웃들이 정당하게 일하며, 수고의 대가를 얻도록 기도할 것 ▲올해가 지나면 마주할 민족의 역사! 분단 70년, 해방 70년을 위해 기도할 것 등의 기도제목을 제안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은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 교회는 성탄을 맞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던 그 베들레헴의 현장을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발견하고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면서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주님을 경험하고 우리는 연약한 것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전 감독회장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눅 2:10)이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포들과 특별히 북녘의 동포들에게 같이 하시길 바라며, 무엇보다 세월호 사건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고 슬픔과 고통을 겪는 모든 분들과 이 땅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여러분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 감리교회는 130여년 동안 이 땅에 평화와 화해의 소식을 증거해 왔지만, 아직 진정한 예수님을 품은 성탄의 교회로 거듭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주님의 겸손함을 본받아 더욱 낮아져 복음을 현실 속에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는 "유난히 슬프고 힘든 일이 많았던 2014년. 우리는 먼저 죄인이 된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위로하신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이 땅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한다"며 "특별히 한국 교회가 개교회주의를 넘어 세상과 효과적이고 전략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공교회의 대표들인 교단장들과 모든 연합기관들이 막힌 담을 허시고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는 일이 계속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윤재 목사는 '저 낮은 곳을 향해'라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역사의 지평을 넘어 다시 오시는 예수님 맞을 준비를 하며 성탄의 의미를 또 다시 깊이 새겨 보아야 한다"면서 "오늘 한국에 오실 예수님은 서울역의 노숙자로, 거리의 나사로로, 죄수의 옷을 입고, 아니면 병자의 옷을 입고 오실지 모른다. 크리스마스 잔치에 정신없이 바쁘다보면 그를 문 앞에서 쫓아낼지도 모른다. 성탄절은 마음으로 반기고 행동으로 뜨겁게 맞이하는 계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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