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신·구간 모두 할인율을 최대 15%로 제한하는 새로운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인터넷 서점의 판매가 하락했다는 수치가 나왔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는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행되고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11월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26일 간의 도서 판매권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1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스24에 따르면 분야별 도서로 보면 총 25개 분야 중 19개 분야의 판매가 감소했다. 그 중 가정과생활 분야는 신간 출시 종수가 줄면서 약 36.7%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다수의 인기 작가 출간으로 베스트셀러 도서가 많았던 국내문학 분야는 올 해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판매권수가 33.5% 가량 감소했으며, 올해 베스트셀러가 다수 포진해 있었던 해외문학 분야도 약 29.5% 감소했다.
반면 도서정가제 시행 전 할인폭이 크지 않았던 분야들은 꾸준한 판매세를 보였다. 건강과취미 분야는 컬러링북, 손글씨 등 취미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면서 11.1%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고, 수험서/자격증 분야는 도서정가제 이후 2015년 개정판 도서 다수 출시 및 베스트셀러 수험서 출시 등으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전집 분야는 도서정가제 시행 후 재정가 도서의 영향으로 판매가 2.5% 증가했다. 이외에도 IT/모바일, 자연과학, 대학교재 등의 분야가 각각 5.8%, 5.7%, 1.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예스24 관계자는 "그럼에도 주간베스트셀러 내 구간 도서 분포가 전년 동기대비 큰 차이 없다"며 "도서정가제 이후 독서장려를 위해 시행하는 '리뷰/한줄평 리워드'와 '중고도서 바이백' 서비스 등의 독자 혜택이 크게 호응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예스24 조선영 컨텐츠미디어팀장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서평 문화 활성화와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 제공을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도서정가제 취지에 맞게 온국민 독서 진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