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양당이 3분의 2(317석)를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고 NHK와 지지통신 등이 14일 전했다.
총 475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단독으로 개헌할 수 있고 참의원 부결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는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자민당은 소선거구 222석, 비례 68석으로 모두 290석을 획득했다. 공명당은 소선거구와 비례를 합해 35석을 얻었다. 이로써 두 당의 의석은 325석에 달한다. 선거 이전에는 324석이었다.
야당인 민주당은 소선거구와 비례를 합쳐 이전(62석)보다 11석 늘어난 73석을 얻었다. 이전 선거에서 일정한 의석을 확보한 '제3의 축'인 유신당이나 차세대당, 생활당의 의석은 줄어 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
유신당은 전신의 옛 일본유신회가 돌풍을 일으킨 오사카에서 고전했다. 비례에서도 민주당에 미치지 못했다. 유신당은 소선거구와 비례를 합쳐 41석을 확보했다. 분당된 차세대당은 소선거구에서 2석을 얻는 데 그쳐 의석수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전보다 17석을 잃은 것이다. 생활당도 과거 5석에서 2석으로 줄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기존 소선거구와 비례 8석에서 21석으로 크게 늘렸다. 공산당은 그동안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원전 재가동에 등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민당은 소선거구 1곳에서 승리하고 비례 1석을 얻었다. 신당인 개혁은 의석을 얻지 못했다. 이밖에 남은 9석은 무소속에 돌아갔다.
이번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52%대로 전후 최저였던 지난 2012년 중의원 선거 때 59.32%보다 약 7% 포인트 낮아졌다.
아베 총리는 내년 10월로 정해진 소비세율 10%로의 인상을 1년6개월 이후로 미루고 그 판단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묻고 싶다며 중의원을 해산했었다. 그는 이번에 '자민당 1강' 체제를 굳건히 함으로써 계속해서 경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 디플레 탈출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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