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예장 통합 소속의 여전도회관 김마리아홀에서 탈북새터민 3백여 명을 초청, 목숨을 걸고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하기까지의 어려움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탈북민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기도하고 축복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한교연이 여러분의 아픈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 동안 하나님께서 먼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아픔과 고통을 쓰다듬어 주시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실 줄 믿는다"고 탈북민들을 위로했다.
또, 임은빈 목사는 '주예수를 믿으라'라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며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길과 진리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한교연 여성위원회(위원장 허혜숙 권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지난해 성탄절에 탈북자 1백여 명을 초청해 선물을 전달한 행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번에는 단순히 선물을 나누는 행사가 아니라 탈북새터민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교회가 함께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돕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회예배는 여성위원장 허혜숙 권사의 사회로 홍기숙 장로(직전 위원장)의 기도와 민경자 장로(서기)의 성경봉독, 탈북새터민으로 구성된 호산나찬양단의 특송, 임은빈 목사(남북교회협력위원장)의 설교,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인사말, 전성원 장로(고문)의 격려사, 나신종 권사(총무)의 광고, 동영진 목사(탈북민상담소장)의 축도를 담당했다.
2부 탈북민 사례발표회는 나신종 권사의 사회로 탈북민 출신의 이빌립 목사(열방샘교회)의 간증과 10명의 새터민이 차례로 나와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대상을 차지한 허문임씨는 "고향에서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이 서울에 6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나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면서 "하나도 아니고 80명의 생명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은숙 씨와 김혜정 씨가 우수상을, 박예영 씨 등 6명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이날 사례발표회 심사는 박영환 교수(서울신대),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부교수), 홍기숙 장로, 허혜숙 권사가 맡았다.
한편 시상식 후 참석자들은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교제를 나누었으며, 여성위원회는 참치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