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하는 '엄지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7월16일부터 9월3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2만5000가구와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가구의 51.3%가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성(57.1%)이 남성(46.0%)보다 더 많았다.
인터넷 쇼핑객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비율은 지난해(43.2%)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58.6% 이며 최근 3년간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데스크탑 컴퓨터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비율은 지난해(86.2%)와 비교해 감소한 81.4%로 나타났다.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1.5%p 증가한 83.6%, 인터넷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104만명 늘어난 4112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가구당 스마트폰 보유율은 상승(65.0%→84.1%)한 반면 PC 보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82.3%→78.2%)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PC로 이뤄지던 이메일 수발신, 인터넷쇼핑, 온라인뱅킹 등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네이트온 등 간편한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60.1%→89.2%)한 반면, 이메일 이용률은 꾸준히 하락(84.8%→59.3%)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메신저 이용률이 상승(73.5%→85.3%)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증가(55.1%→60.7%)했으며 특히 40대 이상의 상승폭(34.7%→44.2%)이 높게 나타났다. SNS 이용률은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순이었다.
정한근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정책관은 "전 세계 인터넷 서비스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만큼 규제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고 인터넷 접속품질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