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동향 문건'의 인 박동열(61)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문건의 진위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은 10일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48) 경정에게 문건 내용을 제보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전 청장의 주거지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께 박 전 청장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과 강남의 한 세무법인 사무실 등 2곳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청장을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세 차례 출석시켜 조사했다.
또 박 경정을 지난 4일과 8일에 이어 9일에도 불러 조사했다. 또 8일에는 모임의 연락책으로 거론된 김춘식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박 경정, 박 전 청장을 상대로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3자 대질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박 전 청장 외에 추가로 문건 내용을 제보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다만 박 전 청장은 당초 김 행정관을 정보의 출처로 지목했다가 대질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청장의 정보 출처를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