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88체육관에 마련된 민주노총 직선제 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8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뽑는 첫 직선제 선거가 9일 마쳤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잠정투표율 52.5%를 기준으로 05:00 현재 개표율은 91.3% 이상이며 2번 한상균 후보조와 4번 전재환 후보조가 1위와 2위를 놓고 접전 중인 가운데 양 후보의 결선투표행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4번 전재환(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후보조는 113,083표를 득표해 1위며, 2위는 106,245표를 득표한 2번 한상균(전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후보조다. 69,362표를 득표 중인 3위 기호 1번 정용건(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조와 2위의 순위는 이변이 없는 한 바뀌지 않을 것으로 민주노총은 보고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들 1위와 2위의 표차는 불과 6.838표로 접전 중"이라며 "실제 투표율은 잠정투표율을 상회할 것이 예장되므로 1위와 2위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재환(54) 후보는 대우중공업노조(現 두산인프라코어) 위원장을 거쳐 금속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전 후보조는 노동계 주요 정파의 지원을 두루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후보와 함께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한상균(52) 후보는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해직사태 때 77일간 파업을 주도해 3년간 구속·수감 생활을 겪은 이력이 있다. 그는 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71일간 송전탑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 한 후보조는 민주노총 내 현장계열 조직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위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결선투표가 확정되면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결선투표에서는 과반투표제 적용 없이 투표자 중 과반 득표자가 당선자로 선출된다. 민주노총은 그간 간선제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해왔다. 한국노총이 단위노조에서 직선제를 채택해왔지만 전체를 대표하는 위원장 직선제는 민주노총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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