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올 한 해를 압축해 설명하는 사자성어로 '수무푼전(手無分錢)'을 택했다. 이는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전체 응답자의 15.2%가 선택했다.
또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뽑은 사자성어는 '망자재배(芒刺在背)'.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편하지 않다는 뜻으로 13.7%가 선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과 구직자 1,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관계자는 "이번 사자성어 조사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 취업으로 고생하는 구직자들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었다"고 이 업체는 풀이했다.
'수무푼전'에 이어 2위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12.5%), 3위는 강자들 사이에 끼여 괴롭다는 '간어제초'(8.5%), 그 다음은 큰 뜻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중도에 그쳐 오히려 훨씬 못한 결과로 끝났다는 '묘호류견'(7.9%), 마지막은 모든 일에 가망이 없어 체념한 '만사휴의'(7.6%)순으로 타나났다.
이외 '물실호기'(7,4%), '매염봉우'(6.3%), '유유자적'(6.1%), '기사회생'(5.7%), '채대고축'(5%) 등이 선택됐다.
구직자가 뽑은 사자성어 2위는 '불비불명'(13.5%, 큰일을 위해 때를 기다린다), '노이무공'(12%, 얻은 것이 헛수고만 했다), '고립무의'(9.6%,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다), '각골유목'(9%, 큰 꿈을 가지고 노력했다)가 순위에 올랐다.
이외 '권토중래'(6%), '분골쇄신'(5.6%), '무위도식'(5.1%), '외화내빈'(5.1%), '두문불출'(4.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