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지난해 말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0개사 중 585개사의 유동비율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말 현재 이들 기업의 평균 유동비율은 128.7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126.02%)보다 2.7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유동비율이란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을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주로 기업의 단기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상장사들의 유동자산은 3분기말 현재 456조5214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27% 증가했다. 반면 유동부채는 354조5797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동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고려포리머였다. 고려포리머는 지난해 말 유동비율이 1083.42%였으나 올해 3분기말 현재 2129.07%로 무려 1045.65%포인트 급증했다. 고려포리머에 이어 휘닉스홀딩스(934.47%p), 동방아그로(543.31%p), 텔코웨어(526.96%p), 써니전자(326.13%p), 팀스(321.30%p), 한국화장품(309.88%p), 주연테크(260.11%p) 순으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유동비율 증가율(3.06%p)이 비제조업(0.74%p)보다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는 비금속(7.70%p), 운수장비(7.04%p), 의약품(6.58%p) 등의 채무상환 능력이 높아졌다. 반면 의료정밀(18.48%p), 섬유의복(9.09%p), 종이목재(6.56%p) 등은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서비스(11.34%p), 건설(5.47%) 등의 유동비율이 늘어났고, 기타(12.61%p), 전기가스(6.09%p) 등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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