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상승률아 1%대에 진입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5일 전국의 3334가구와 성인 5194명, 청소년 941명 등 6135명을 대상으로 '식품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주부들의 체감 장바구니 물가수준은 지난해보다 두자릿대 이상 상승했다.

1년 식품 물가수준을 '100'으로 할 때 올해는 114.4로 14.4포인트 올랐다.

가족건강에 대한 관심은 식품 구매로 나타났다. 친환경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34.9%로 응답가구의 10% 정도는 1회이상 친환경 식품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응답가구의 47.5%는 기능성식품, 67.4%는 특정성분 식이보충제, 42.5%는 홍삼이나 인삼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가구도 크게 늘었다. 응답가구의 3/4이상이 평소에도 외식을 즐긴다고 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는 고깃집과 한식당을 꼽았다.

배달·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가구는 53.6%로 맞벌이 가정이 가장 많이 이용했고 단골메뉴는 치킨(42.8%), 중화요리(19.0%), 피자(18.9%) 순이었다.

식생활만족도는 주부들이 69.2점인데 반해 청소년은 71.0점, 성인 70.0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식품의 가격만족도는 72.2점, 품질만족도는 70.6점으로 가격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친환경식품의 가격만족도는 59.8점, 품질만족도는 69.0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농경연은 "조리식품, 배달식품, 외식의 구매빈도가 높은 가구일수록 식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가구원의 결식횟수, 비만도 등의 측면에서 양호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1인가구·고령가구·저소득층의 경우 식품 구매력이 낮거나 외식 의존형 식생활로 식생활 상태가 타 계층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식품이 안전하다는 인식은 10명중 3~4명에 그쳤고, 성인의 46.6%는 안전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나마 국내산 식품의 안전성 평가(5점 만점)는 성인·청소년 모두 3.7점으로 나타나 수입산 식품의 안전성 평가 2.5점보다 다소 높았다.

식품 표시사항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청과물과 육류 구입시 가격과 원산지, 가공식품 구매시는 유통기한과 가격을 우선 고려한다고 밝혔다.

식품 표시제도의 인지도는 원산지표시제도(88.7%)와 유기농 인증제도(78.5%)가 가장 높았다.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주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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