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여성회의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형사제도가 "형평을 잃고(out of balance)" 있으며 자신은 미주리 주의 퍼거슨과 뉴욕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사살한 사건들을 연방차원에서 재검토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 인종문제와 법집행에 관한 논란을 일으킨 이 두 사건들이 새삼 연방정부의 예산이 전쟁무기 보다는 최선의 조치를 위해 사용돼야할 필요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최근의 두 사건은 차기 대선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가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세력들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발표해야할 계기가 됐다.

이날 힐러리의 연설은 대배심들이 2번이나 흑인을 사살한 백인 경찰을 불기소하기로 결정해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난 이후 처음 그가 이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이다.

그는 이 두 사살 사건은 새삼 미국으로 하여금 인종과 미국에서의 정의에 관한 어려운 진실을 직면하게 했다고 역설했다.

힐러리는 또한 흑인들은 보다 자주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받으며 범죄로 기소되며 더 긴 복역기간을 선고받는 경향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는 우리 형사제도가 형평을 잃도록 방치해왔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의 비극들이 우리로 하여금 그런 형평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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