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최근 청와대 내에서 벌어진 문건유출 사건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일 청와대 문건 유출로 촉발된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국민들은 '법체계를 흔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의견이 62.7%로, '비선 조직은 과거 정부에서도 있었던 일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 19.5%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로 '검찰 조사로 충분하다' 33.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정당지지층, 지역, 연령층에서 '중요한 국정농단 사건'이라는 의견이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먼저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중요한 국정농단 사건'이라는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75.9%,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50.1%, 무당층에서 68.2%로 나타났고,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은 각각 12.2%, 30.7%, 8.8%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혹 규명 방안에 대한 질문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검찰조사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52.7%,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74.3%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여야 지지층간 입장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JTBC의뢰로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12월 2일과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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