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신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증경 대표회장 등, 회원교단·단체 총대들의 모습.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4대 대표회장으로 양병희 목사(예장 백석·영안장로교회 담임)가 선출됐다.

2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교연 제4회 정기총회에서, 38개 회원교단과 11개 단체에서 파송된 총회 대의원 218명(재적 343명)들은 단독 후보로 나선 양병희 목사를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이 선관위원장 박위근 목사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함께 포옹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한교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 제시하고, 교단들의 정책 이끌어내는 등 시대의 등불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양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짧은 시간 부흥했지만, 안타깝게도 위기가 닥쳐왔다.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며 "기독교에 대항하는 안티세력과 문화사조와, 정치적 위협에도 적극적으로 맞서며 연합된 목소리를 내는 한교연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 신임 대표회장은 "한교연 대표회장으로서 일하는 동안 그 이름에 걸맞는 연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양 신임 대표회장은 이날 소견발표에서 "세월호 사건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및 목회자 과세와 같은 사회적 논란에 대해 한국교회 입장에서 대사회적 목소리를 정확히 낼 것"이라며 "교단의 크기에 상관없이 함께 일하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다가올 통일 시대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겠다"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교연 제4회 정기총회 모습.   ©이동윤 기자

제4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양병희 목사는 고려대와 동 대학 정책대학원(정치학 석사)과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백석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2년 10월 예장백석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현재까지 34년동안 영안교회를 시무해 오고 있으며, 2007년 예장 백석 총회장을 역임했다.

그밖에 서울교시협의회 회장, 제28대 한장총 대표회장, 경찰청 교경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사)남북함께살기운동 이사장 등 주요 연합기관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사)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 영안복지재단 이사장, 한국성서공회 이사, 기독교연합신문 사장을 맡고 있다.

▲한영훈 직전 대표회장이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날 진행된 대표회장 이취임식은 제3대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이임인사를 한 후, 사무처에서 꽃다발과 순금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이어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총회 대의원 앞에서 서약했다. 한영훈 직전 대표회장은 신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에게 한교연 깃발과 의사봉을 전달했으며,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새 대표회장을 위해 기도한 후 양병희 목사가 당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취임식은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가 퇴임하는 직전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후 의장이 교체돼 양병희 신임 대표회장이 서기에 이태윤 목사(대신), 부서기 이영주 목사(백석), 회계 이창연 장로(통합), 부회계 정진고 장로(기성), 감사 김광한 장로(통합) 김경호 장로(기성) 김동성 목사(대신)을 임명했다. 상임회장과 부회장,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은 직전대표회장과 신임 대표회장이 협의해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시 발표하고 임명하기로 했다.

이후, 2015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과 회의록 채택 등 미진안건은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으며 제4회 총회 선언문 채택·발표했다.

이날 석광근 목사(법인이사)는 '2014 총회 선언문'을 낭독하며 "오늘 한국교회연합 제4회 총회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스스로를 갱신하고 개혁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고 주님의 몸을 바로 세워나가는 교회 일치, 갱신운동에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며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굳게 붙잡고 민족 복음화와 교회의 부흥, 성장과 성숙을 우리의 책무로 삼으며,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건강하게 세워나갈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섬기고 소통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주님이 보여주신 화해와 용서를 실천하는 데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교회가 될 것을 선언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참석자들이 정기총회가 끝난 후,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어, 폐회예배가 진행돼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인도로 최순영 목사(대신 직전총회장)의 기도, 양병희 목사가 성경(행20:24)을 봉독한 후 직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기성 총회장 이신웅 목사의 사회로 합신 총회장 우종휴 목사의 기도, 회계 박창우 장로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사명의 사람으로 살자'(행9:1~9) 제목으로 설교한 후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축도를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취임감사예배는 오는 1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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