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 지구와 환경이 크게 다르지 않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제2의 지구' 행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발견돼 케플러-22b라 이름 지어진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2.4배, 온도는 약 22°C, 지구에서 거리는 약600광년 떨어져 있다.
공전주기는 290일이며 이 행성의 중심별은 태양보다 조금 작고 온도가 낮은 항성이다. 지구처럼 대기권에 구름이 형성돼 있다. 골디락 영역이라 물도 존재한다. 골디락 영역이란 중심별과의 거리가 적당해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온도 대를 말한다.
학자들은 케플러-22b가 암석으로 구성됐는지 가스나 액체로 구성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 발견이 제2의 지구를 찾는데 한 걸음 진전을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플러 망원경은 약 15만개의 별을 대상으로 그 앞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생기는 밝기의 차이를 관찰해 간접적으로 행성의 존재를 유추할 수 있게 하는 망원경이다. 이번 케플러-22b도 처음 2009년 발견됐지만 NASA 연구진은 이 행성이 세 차례 중심별을 지나가는 것을 관찰해 존재를 확실시했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프랑스와 스위스 항공우주센터 측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