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헝가리 양국이 국방·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또 항공운송협정을 개정해 양국 항공사 간 편명공유가 가능해지도록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헝가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과학·기술, 중소기업, 국방·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심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헝가리 군 현대화를 위해 국방·방산 협력을 심화·확대하는 데 합의하고 방산협력이 실질적으로 증진되도록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1989년 체결한 항공운송협정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개정했다. 이를 통해 양국 지정항공사 간 편명공유가 가능해져 헝가리 방문시 항공 예약·수속이 편리해지게 됐다. 국내 항공사의 수입 증대도 예상된다.
또 이날 체결한 한·헝가리 교육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헝가리 정부가 한국 유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장학 프로그램(Stipendium Hungaricum)도 가능해졌다. 한국 정부 역시 헝가리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정부초청장학생제도(GKS)를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핵 폐기 및 협상 복귀 등을 촉구했다.
오르반 총리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했다.
양 정상은 이날 항공운송협정과 교육협력 MOU 외에도 운전면허상호인정 협정, 기술금융협력 MOU 등 모두 4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