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신간 '레미제라블, 신학의 눈으로 읽다'(가이드포스트)는 30년 넘게 조직신학자로 살아온 저자 이문균 교수가 세기의 베스트셀러 '레 미제라블'을 신학적 통찰과 인문학적 상상으로 새롭게 조명해냈다.
저자는 '레 미제라블'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랑, 고통, 자유, 정의, 구원 등 작품 행간에 녹아 있는 기독교적 메시지를 발굴해내어 참된 신앙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시한다.
30년 넘게 모교인 한남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며 신학자의 길을 걸어온 이 교수는 신학적 논리로는 충분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기독교의 핵심 주제들을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통해 예증해냈다.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은 1862년 초판 당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 19세기에만 500만 부 넘게 팔렸고 지난 2012년에는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이 상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개봉 이후 민음사는 5권 전집으로 '레 미제라블'을 출간해 10만부 이상, 펭귄클래식코리아도 5권 전집도을 펴내 5만부 이상 판매했다.
저자 또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본 뒤 원작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원작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 평생 고민해온 주제들을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접점을 발견했다.
이문균 교수는 "신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은 규정하고 분명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삶의 현실은 깔끔하게 정리될 수 없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다. 더구나 하나님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체계화하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문학적인 표현으로, 비유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야기해주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가 '레 미제라블'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어느 교회 담임목사의 부탁으로 그 교회에서 '레 미제라블 새롭게 읽기'라는 특강을 진행하며 문학 작품과 신학이 만났을 때 딱딱한 이론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삶의 이야기들이 전달되고 서로 통(通)하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했다.
성문밖교회 김희룡 목사는 이 책에 대해서 "쉽게 읽히지만 가볍게 쓰인 책은 아니며 신학적 개념을 다루지만 현학적 강의가 아니다"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