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자신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를 인터넷에 유출해 다시 한 번 물의를 빚었다.
강 의원은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달 24일 기각된 판결문을 개재했으나 판결문의 마지막 장이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가 있어 문제가 됐다.
여자 아나운서의 주소 공개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자 10여 분 뒤 블로그에는 주소가 적힌 마지막 장이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그 사이 자료를 퍼갔으며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에 퍼진 주소 정보를 삭제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편 지난달 24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한국아나운서연합회의 여성 아나운서 100명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기각했다.
기각 사유로는 "강 의원 발언이 여성을 비하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내용이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아나운서 개개인을 특정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