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프로야구팀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6) 감독이 계약기간을 3년 연장했다.
넥센은 26일 오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염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5,000만원, 연봉 3억5,000만원 등 총 14억원에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넥센과 3년 계약을 맺은 염 감독의 임기는 2015년 말까지였다.
잔여기간 1년을 말소하고 새롭게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염 감독은 2017년까지 넥센 지휘봉을 잡게 됐다.
염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음에도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감독 취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아쉽고, 스스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넥센이 염 감독과 계약을 연장한 것은 앞으로의 기대가 밑바탕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넥센 관계자는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독들이 계약 마지막 해에 부담을 느끼게 마련인데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팀을 이끄시라고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12년 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창단 첫 해인 2008년부터 하위권을 맴돌고 있던 넥센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넥센이 염 감독을 선임할 당시만 해도 다소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넥센은 현장 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도 역임한 염 감독의 다양한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2000년 은퇴한 염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운영팀)로 근무하다가 2007년 현대 수비코치를 지냈고, 2008년부터 LG 트윈스에서 스카우트와 운영팀장을 맡았다.
LG에서 2011년부터 수비코치로 활동한 염 감독은 2012년 넥센의 작전·주루코치를 역임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넥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한편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세밀한 전술을 구사해 강팀으로 끌어올렸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2013년 넥센은 72승54패2무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에는 78승48패2무를 기록,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