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4 오후 2시 국회에서 칼 거쉬만(Carl GERSHMAN)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 회장을 접견했다. 정 의장은 "한국은 전통적으로 평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이로 인해 짧은 민주주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거쉬만 회장은 "한국은 성공적인 근대화와 함께 민주주의를 비롯한 정치적 현대화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경제적·정치적 성공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헬싱키 프로세스와 같이 동아시아에도 공동안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는 통일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다"면서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기대하기 보다는 문화 및 스포츠 교류, 병원 설립 등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점진적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는 1983년 효과적인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전파를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진보와 보수, 민주당과 공화당, 노사의 구분 없이 정치·시민사회를 주도하는 시민들과 국제 관계 전문가 27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는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최형두 대변인, 송대호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NED 측에서는 이 린(LEE Lynn) 동아시아 상임책임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