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최근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지만 러시아가 중국의 역할을 대신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는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북러 정상회담을 기대할 정도로 진전되고 있지만 북러 관계는 북중 관계를 능가할 수준은 아니며 북한에서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북한은 중국의 압도적 영향권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 사안과 관련해 경쟁하지 않고 오히려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러 동맹 추진 보도에는 "친서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러시아가 북한과 동맹을 맺을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북·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실적은 없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수출내역을 공식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휘발유와 경유 등 중국산 정제유의 대북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억3000만 달러 가까이 수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의 증가율을 보였다는 게 미국의 소리 방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