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원조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34)의 일본 프로야구 무대 복귀가 확정됐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 마쓰자카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4년간 총액 16억엔(한화 15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마쓰자카에게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 사용했던 등번호 18번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체류중인 마쓰자카는 구단관계자에게 이같은 복귀 소식을 전하며서 "신세를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도 마쓰자카 획득에 나섰지만, 그는 소프트 뱅크를 선택했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제페를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마쓰자카에게 압도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요코하마는 4년 10억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내년 시즌에는 한 때 일본을 평정했던 괴물 투수와 한국 최고의 타자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마쓰자카는 2006년 세이부를 끝으로 일본 무대를 떠나 2007년 보스턴에 입단했다. 당시 보스턴은 마쓰자카를 잡기 위해 1억 달러의 거금을 베팅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에 입단한 직후 15승12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는 18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내리막 길을 걸은 그는 2013년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메츠에서 총 34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데뷔 2년 동안 33승을 거뒀지만, 이후 6년 동안 2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마쓰자카는 내년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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