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유엔 보고서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년여 동안 전투를 지속해나갈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유엔은 최신 IS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들 무장단체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공습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인력과 물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2년간은 어려움 없이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주도 공습을 통해서 IS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IS가 갖추고 있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고려할 때 IS를 격파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자료들을 근거로 볼 때 IS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는 전투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밝혔다. IS의 무기는 대부분 1980년대부터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 등에서 탈취해 온 것들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IS는 이라크·시리아 지역 내에서 탈취한 유전 등 수입원을 통해 활동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능력이 IS를 가장 조직적이고 위협적인 무장단체로 만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S는 앞서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가장 부유한 테러 조직'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는 IS가 석유 불법 판매, 인질 몸값 등으로 연간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IS는 이런 수입을 무기나 교통 수단 구매, 대원 급여 지급,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설 유지 보수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위는 하마스로 연간 수입이 1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3~5위는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연 수입 6억 달러),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연 수입 5억 달 러), 탈레반(연 수입 4억 달러)가 차지했다. 알카에다는 1억5000만 달러의 수입으로 6위를, 여학생 납치, 인신매매를 감행한 나이지리아 테러단체 보코하람은 2500만 달러 수입으로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