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국방대학교가 충남 논산으로의 이전을 본격화한다. 새로운 부지의 이전을 통해 국방대학교의 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국방대학교는 오는 2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에서 논산 이전을 위한 공사 착공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대 이전은 2007년 12월 지역발전위에서 충남 논산 이전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9년 6월 국방부와 국방대, 충남도와 논산시 등 4개 기관이 이전합의서를 체결했다. 2009년 12월 국방대 이전위치를 양촌면 거사리로 확정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국방대 논산 캠퍼스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일대 69만7207㎡(21만 여 평)의 부지에 3400여억원을 투입해 새롭게 조성된다. 2016년 12월까지 계룡건설 컨소시엄에 의해 교육시설 5동, 주거시설 20동, 종교시설 4동, 근무지원시설 36동이 들어서게 된다.
논산시는 국방대학교 이전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시업이 완료되면 교직원과 학생, 가족, 관련 업종 종사자 등 2000여명의 인구 유입과 함께 60억원의 교부세 증가, 1000여 명의 고용효과, 8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90억원의 부가가치 등이 발생할 것으로 논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위승호 국방대 총장(육군 중장)은 "국방대가 들어설 지역은 삼국통일의 시작이었던 황산벌 전투의 격전지로 충절 정신과 통일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며 "이곳에서 열정과 보람, 비전의 부푼 꿈을 안고 논산에서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국방대는 이번 기공식을 통해 논산 시대를 선언하게 됐다"며 "선배들이 이룩한 전통을 이어 받아 대한민국 안보를 넘어 국제 평화에 이바지하는 세계 일류 국방대학교로 힘차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대는 1955년 창설 이래 국가안보 교육기관이자 안보분야 싱크탱크로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편 이날 국방대 논산부지 착공식에는 한민구 국방부장관, 육·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차장, 해병대사령관, 위승호 국방대총장(육군 중장), 이인제 국회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충남도의회의장, 논산시장, 논산시의회의장, 한남대·건양대총장, 역대 국방대총장, 계룡건설회장을 비롯한 기관장, 주민, 국방대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