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야구를 다시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에는 올림픽 개최 도시에 정식 종목 추가권이 1개 이상 부여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야구가 올림픽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AP통신은 이날 "만약 이 안이 통과된다면 2020년 일본이 추천하는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 야구와 소프트볼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고 보도했다.
19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구는 극소수만 즐기는 종목인 데다가 경기 시간마저 길어 IOC 위원들의 종목 결정 투표에서 외면당했다.
2016년 하계올림픽 후보 종목 심의에서도 메이저리그(MLB)의 비협조로 채택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시즌을 중단할 수 없고 선수 차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올림픽 어젠다 2020에는 복수의 나라에서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는 안도 들어있다. 그동안 단일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했지만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IOC는 다음달 8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 특별세션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의 상정안들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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