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가 13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가 12월 2일 오후 3시 본당에서 교회 창립 12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동교회 측은 "유래 없는 도전 상황에 직면한 한국교회와 사회, 그 문제 해결의 해법을 민족의 현대사와 함께한 연동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한국교회의 역사를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조명하며 현재의 목회 상황을 해석하고 나아가 위기의 한국 교회와 사회를 향한 미래적 비전을 찾고 제시하고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동교회는 "오늘의 한국사회와 교회의 위기는 19세기말 우리 민족이 경험하였던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하고, "연동교회 창립 120주년 기념 세미나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라며 "민족이 나라를 잃어 가던 19세기 말, 즉 19-20세기 형 세계화의 위협 앞에서 교회가 시작되었던 상황과 그 이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신앙으로 힘써 왔던 한국 교회의 역사를 신학적으로 새롭게 조명할 필요성이 생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비극과 경제 건설과 민주화의 시기 속에서 민족과 사회와 함께 한 한국교회의 역사는 위기의 한국교회가 돌아보아야 할 우리의 역사다. 또한 연동교회의 역사는 신앙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추구하며, 세계교회와의 연대, 즉 에큐메니칼적 차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도전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세미나의 발제는 '한국교회 그 개혁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연동교회가 함께 한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개혁적 관점에서 평가하고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임희국(장신대, 교회사) 교수는 한국역사와 교회사 안에서 연동교회 120년 역사를 분석, 조명하며 한국교회와 사회 만남의 성격과 내용을, 정종훈(연세대, 기독교 윤리학) 교수는 연동교회의 목회 사역, 교단 참여, 연합사업 참여, 사회문화적 영향력과 에큐메니칼 사역을 분석하며 한국교회와 사회 만남의 현실을 평가하고, 임성빈(장신대, 기독교와 문화) 교수는 연동교회의 역사와 오늘의 사역과 함께 21세기 초반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반성을 통하여 21세기 맥락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하나님 나라 중심적 관점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논찬에 정태봉 목사(묘동교회 원로 목사), 이태진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전 국사편찬위원장, 학술원 회원), 김상대 집사(연동교회,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가 참여해 수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