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란에서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복역 중인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한 새로운 운동이 미국에서 전개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이 미국의 모든 외교적 노력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엽서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운동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법과정의센터(ACLJ)가 이끌고 있는 이 운동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정부에 아베디니 목사를 위한 목소리를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대통령은 모든 미국 국민을 대표할 책임을 다하도록 막대한 권력을 부여받았다. 이 책임을 부디 다해 줄 것을 미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촉구한다. 우리와 같은 국민 중 한 사람이자 선량한 남편이며 아버지이고, 목회자인 아베디니 목사가 미국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행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엽서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보내고 있다.
아베디니 목사는 지난 9월 26일 이란에서 복역 2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란에서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하던 중 선교 활동을 펼쳤다는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전 세계 수많은 교인들은 그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 2주년 기념 행사 때에는 30개 국가에서 그를 위한 기도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법과정의센터는 아베디니 목사가 감옥에서도 끊임없이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베디니 목사를 암살하겠다는 협박을 가해 왔다고 밝혔다.
조던 세컬로우 대표는 "아베디니 목사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인들의 대표가 되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구금, 폭력, 살해를 마주해야 하는 수많은 교인들의 얼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