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에서 새로운 방식의 교회 개척(?)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해 스스로 설치 가능한 이동식 교회가 등장한 것. 이러한 교회는 실내 실외 디자인 회사인 Mancic Granit사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Svetislav Mancic가 개발해 판매 중에 있다.
평균적으로 15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교회는 구매자의 필요에 따라 디자인 제작되고 완성과 함께 트럭으로 구매자가 지정한 장소까지 배달된다. 도착한 교회를 설치하는 데 드는 시간 10여분 가량. 전기만 연결하면 언제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미니 교회가 된다.
교회의 기본 가격은 1만6천 달러이며 구매자가 선택한 자재 종류에 따라 그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주문을 받기 전에 회사측은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교파인 세르비아정교회로부터 교회 건축에 대한 승인과 축복은 물론, 건물이 교회의 규례와 기준을 따르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받는다.
여러 편리함 때문에 이동식 교회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 교인들이 늘고 있고 이미 주문도 상당수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전혀 새로운 개념의 이 교회는 유익은 물론 위험도 안고 있다고 한 신학자는 평가했다. 비올라대학교의 신학 교수인 Erik Thoennes 박사는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이는 작은 규모의 교회에 있어서는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교회 설립에 필요한 재정, 시간, 노력은 물론 허가를 위한 절차도 상당 부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형태의 교회는 자칫하면 ‘뒷마당에 세워진 채 친구 초대에만 쓰이면서도 교회라 불리는’, 개인의 소유물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