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오는 17일 ETN(상장지수증권)이 첫선을 보이면서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ETN 시장 개설과 함께 6개 발행사의 10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ETN은 기초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나 신용위험과 만기가 있다는 점 등이 다르다.
신규 상장되는 종목은 총 10개다. 시장개설 초기라는 것을 고려해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도입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고배당 등 테마형 4종목 ▲퀀트 등 전략형 3종목 ▲롱숏 등 혼합형 3종목이다.
삼성증권이 발행한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은 배당수익률, 안정적인 배당정책, 향후 배당전망 등을 고려해 유럽 고배당 주식(금융주 제외)에 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의 'octo WISE 배당 ETN'도 사내유보금 등이 많은 고배당 국내주식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략형 종목인 'TUR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와 '코스피 선물매도 풋매도 ETN' 2종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추구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혼합형 2종목을 출시했다. 주가와 환율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코스피200선물과 미국달러선물에 동시 투자하는 '신한 K200 USD ETN'과 'USD K200 바이셀 ETN' 등이다.
이 밖에도 대우증권의 '대우 로우볼 ETN', 우리투자증권의 'octo 빅볼 ETN', 현대증권의 'able 코스피200선물플러스 ETN', 'able 퀀트 비중조절 ETN' 등 2종이 상장된다.
거래소는 ETN의 시장가격이 기초지수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실시간 지표가치' 투자참고 지표로 제공하고, 발행사의 신용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 등을 공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가 발행과 운용을 직접 담당하는 신규 금융투자상품이 도입됨으로써 침체된 자본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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