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에볼라 공포 속에 휩싸인 모로코가 결국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는 1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연맹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5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모로코에서 열리지 않게 됐다. 차기 개최국을 조만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모로코는 2015년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네이션스컵을 열기로 돼 있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번지는 에볼라에 대한 우려 탓에 연기를 요구했다. CAF는 모로코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개최국을 바꾸기로 결정을 했고, 개최국으로 본선 자동 진출권을 얻은 모로코의 자격을 박탈했다.
모로코를 대신할 개최국으로 앙골라와 가봉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골라는 2010년 대회 개최국이고 가봉은 2012년 대회를 적도기니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모로코는 또 CAF로부터 벌금 등 추가 징계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