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난 사흘간 중국에서 한반도 핵심 주변국들과 양자회담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미얀마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등 다자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했다. 공항에는 권영세 주중대사와 치우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이 나와 환송했다. 12∼13일 이틀간 이어지는 네피도 방문에서는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9차 EAS 일정에 참석한다.
아세안은 동아시아의 주요 생산기지이자 떠오르는 소비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제2의 교역·투자 대상이면서 건설수주 시장이다. 또 정치·안보면에서는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이고 사회·문화적으로도 한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세안+3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모여 출범한 회의체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EAEC) 설립 등 역내 통합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3에서 한·중·일 조정국 정상으로 참석해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와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EAS는 아세안+3체제를 확대해 동아시아의 정치·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05년 출범한 회의체로 아세안+3 회원국 외에 호주·인도·뉴질랜드·미국·러시아 등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문제를 비롯해 회원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에볼라 바이러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 현안 논의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또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이날 한·인도 정상회담을 열어 지난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15∼16일 마지막 방문국인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저성장·고실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