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7개월여 만에 철거된다. 대신 서울도서관에 새로운 추모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분향소가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이전해 이달 21일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분향소 이전은 정부의 세월호 수색작업 '종료' 선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정부 차원의 합동영결식이 이뤄질때까지 광역 단위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해달라는 정부의 협조요청을 존중해 지난 4월27일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지난 11일까지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총 35만2214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한편, 추모객 수는 4월 8만665명, 5월 17만7226명에서 6월 이후에는 월 평균 1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운영 초기에는 일일 평균 2만166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일상 속의 추모공간'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도서관 내 조성되는 추모공간은 서울시 주요 기록물 전시 및 원문 열람공개를 서비스 중인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 약 82㎡ 규모로 위치하게 된다.

역사적 기록 전시공간인 서울기록문화관의 성격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세월호의 기억, 추모, 참여, 치유 주제의 콘텐츠에 기반한 상설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추모 및 콘텐츠 감상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추모 글을 작성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토록 한다.

또 추모공간이 갖는 의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유가족·시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운영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추모공간 조성과정에 유족들이 참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추모공간은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자 세월호 침몰사고가 유가족과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유가족과 의논하면서 추모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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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세월호합동분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