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우리 군이 10일 역대 최대규모의 호국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북한군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전 9시40분께 북한군 10여명이 공동경비구역(JSA) 우측 MDL선상에 접근해 군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을 가했다"며 우리 군이 K-2 2발과 K-3 20발을 쐈다"며 "북한군이 MDL인근에서 푯말 확인 활동을 벌였고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MDL북쪽으로 올라갔다. 13시까지 MDL북쪽에 있다 복귀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MDL인근에 접근해 우리 군이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난 달 18일 이후 24일만이다.
당시 북한군 10여명이 오전 8시30분부터 16시께까지 강원도 철원 인근 군사분계선(MDL) 주변에 접근해 왔다. 우리 군은 대응지침에 따라 4~5차례 경고방송과 함께 3차례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푯말을 확인 하는 과정에서 MDL을 넘어오려 할 때마다 우리 군이 경고방송을 했다"며 "북한군이 경고방송에도 MDL을 넘어와 아군이 GP(감시초소)에서 K-3 개인화기로 경고사격을 가한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우리측 경고사격에 대응사격을 하지는 않았으며 이로 인해 양측 피해는 없었다. 북한군은 16시께 북상해 복귀했다.
이날 북한군의 MDL 접근은 전면전과 국지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의 호국훈련 첫날 이뤄진 것이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이 선포된 한중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군은 지난달 18일과 19일에 이어 이날까지 불과 한달새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만 3차례 북한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군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 들어 모두 7차례 MDL을 침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