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지역에서 군 장병들이 2014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북한이 10일 우리군의 역대 최대규모 호국훈련에 반발했다. 특히 2010년 11월 당시 연평도 포격을 언급하며 위협을 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괴뢰호전광들은 10일부터 21일까지 남조선전지역에서 북침전쟁연습인 호국훈련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괴뢰호전광들은 지금으로부터 4년전 호국 북침전쟁연습에 미쳐 날뛰며 우리에게 도발을 걸었다가 불벼락을 얻어맞은 연평도사건의 뼈저린 교훈을 명심하고 무모한 북침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 정부를 겨냥, "최근 연이어 감행되는 괴뢰군부패당의 광란적인 북침전쟁연습소동은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며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도발자가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괴뢰호전광들이 해마다 호국 북침전쟁연습을 벌려놓고 광분해 왔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무력을 동원해 남조선전지역을 전쟁연습마당으로 만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우리측에 '전쟁위기를 몰아오는 주범', '북남관계 파탄의 장본인'이라는 말로 관계 악화의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우리군 33만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호국훈련이 이날 시작됐다. 주요 훈련은 전방군단 작계시행훈련, 기계화보병사단 쌍방훈련, 서북도서 방어훈련, 대(對)해상·해안침투훈련, 합동상륙훈련, 합동방공·전구탄도탄 훈련 등이다. 기동장비 2만3000여대, 함정 60여척과 다수의 항공전력이 훈련에 참가한다. 일부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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