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넥센이 삼성에 설욕전을 펼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유한준의 3점포, 이택근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9-3로 삼성을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기고 내리 2, 3차전을 패한 넥센은 이날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1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 임하게 됐다.
'배수의 진'을 친 넥센의 선발 투수는 밴헤켄이었다. 3일만 쉬고 등판한 밴헤켄은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7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노련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MVP(최우수선수)도 밴헤켄이 선정됐다.
밴헤켄은 최고 146㎞의 포심·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완급조절 피칭을 했다. 7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첫 승을 일궈냈다.
넥센은 화끈한 홈런포로 경기 초반부터 승부를 갈랐다.
2-0으로 앞선 2회말 유한준이 삼성의 두 번째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스리런 대포를 터뜨렸고, 이택근은 4회 역시 배영수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특히 유한준은 1회 결승 타점을 포함해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넥센 톱타자 서건창은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연속 도루에 성공해 3루에 안착한 후 유한준의 희생플라이 때 선제 득점을 뽑았다. 침착한 안타에 이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삼성 선발 J.D 마틴을 흔드는데 일조했다.
삼성은 마틴에 이어 배영수를 기용하는 '1+1' 전략을 썼지만, 두 투수들이 모두 무너져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