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제2차 고위급접촉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남북당국의 노력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고위급접촉 개최 여부를 묻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사실상 무산이라고 보고 있지만 10월4일 북한 고위급이 왔을 때 11월초까지 열자고 얘기했으므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 "정황으로 봤을 때 11월초까지 개최키로 한 고위급 접촉합의는 사실상 열리기 어렵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이 부당한 요구사항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의지를 갖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통일부는 2차 고위급접촉과 관련해 추가로 제안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 역시 우리정부를 상대로 고위급접촉 무산의 책임을 추궁할 뿐 접촉 개최를 위한 추가 제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논평에서 우리정부를 겨냥, "남조선괴뢰들에 의해 지금 일정에 올랐던 북남고위급접촉개최의 전도가 위태롭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차던지고 겨레의 통일염원을 짓밟은 괴뢰패당의 반통일적, 반민족적, 반인륜적 죄악은 온 겨레의 규탄과 징벌을 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또 "상대방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는 삐라살포가 우리 군대의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강행돼 직접조준격파사격과 같은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이 가해진다 해도 괴뢰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대북전단을 빌미로 한 대남위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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