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 선상에 올라 태국으로 출국했던 박기륜 전 치안감이 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박 전 치안감은 2009년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브로커 유상봉(65·구속)씨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함바(건설현장 식당) 수주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검찰은 박 전 치안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과 함께 행적을 추적했다.
9월 이전에도 검찰은 박씨에게 귀국해 조사받을 것을 요청했으나 박씨가 응하지 않아 지난 9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59.수감) 등이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이자 박씨의 연루에 대한 증거 확보 기간 중 지난해 12월 호주를 경유해 태국으로 돌연 출국했다.
한편 박 전 치안감의 체포로 6월 임상규 전 농림부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중단됐던 검찰의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가 재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