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국내 예금상품보다 금리가 1%포인트 가량 높은 위안화 금융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개인과 기업 고객이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위안화 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우리은행이 자체적으로 고시하는 '공시이율'에 우대금리 0.2%를 적용(내년 6월까지)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현재 공시이율이 2.8%이기 때문에 금리는 연 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안화 예금이기 때문에 원·위안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 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 예금판매를 통해 들어온 돈을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외환은행도 이달 중 공동으로 위안화 특판예금을 내놓을 방침이다. 개인별 한도는 없지만 상품 전체로 최대 4억위안(약 710억원)까지만 예금을 받을 예정이다. 이 예금 상품 금리도 3%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위안화 통화옵션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위안화 관련 파생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 4일 자동차부품 수출업체와 국내 최초로 600만 위안(약 10억6600억원) 규모의 원·위안화 통화옵션 거래를 체결했다.

이 옵션 거래를 활용하면 원·위안화 환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환차손을 막을 수 있고, 달러화로 다시 환전하는데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안화 청산은행 지정 등을 통해 위안화 허브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자 국내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위안화 관련 금융 상품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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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