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미국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을 접견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에 감사를 전하며 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851년에 설립된 코닝사는 LCD 기판유리, 광섬유·케이블, 배기가스 제어제품, 광학소재, 항공우주소재 등을 생산해 지난해 매출 78억 달러, 순이익 13억 달러를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전세계 15개국에 3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코닝사는 한국의 오랜 협력 파트너로서 경제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 온 기업으로 감사하고, 관심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코닝이 1973년 이래 40여년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날과 같이 첨단 산업을 일으키고 IT 강국으로 부상하기까지는 코닝과 같은 외국 투자기업의 공헌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뜻에서 대한민국정부 훈장을 코닝에 수여했는데 공헌에 대한 대한민국의 감사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윅스 회장은 코닝사의 투자에 대해 한국 정부가 보여준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윅스 회장은 "저희는 항상 한국에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왔고, 훌륭한 파트너고, 훌륭한 혁신가들이고, 훌륭한 사람들이 저희와 협력해 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또 "흥미로운 것은 대통령의 부친께서 대통령으로 계실 때인 1966년에 내세운 전자계획에 따라 그런 관계가 출범한 것"이라면서 "그리고 1973년 이병철 회장 가문과 코닝의 호튼 가문 간에 합작투자를 체결함으로써 한국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이날 접견에는 래리 맥레이 코닝 부사장, 박원규 코닝정밀소재 사장,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윅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의회 국정연설에도 초대된 바 있다.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되는 몇 안되는 기업인 중 하나로 미국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미 정부의 정책자문 역할을 하는 재계 모임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의 회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