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돌파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도 2.56명에 이르러서 선진국들의 1명대에 점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자동차등록대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000만2967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1945년 최초 등록 이후 70여년 만에 무려 2700배가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72), 중국(2002), 인도(2009)에 이어 4번째이다.
특히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1946년의 2127.1명(1946년 1936만9270명)에서 현재 2.56명(올 10월 인구 5130만2044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선진국의 경우 자동차 1대당 인구수(2013년)는 미국(1.3), 호주(1.4), 이탈리아(1.5), 캐나다(1.6), 영국(1.7), 일본(1.7), 프랑스(1.7), 스페인(1.7), 폴란드(1.7), 독일(1.8) 등이어서 점점 선진국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동차 대수 증가가 가구수 증가보다 가팔라 승용차의 경우 1995년에 1대당 1.53가구였으며, 2010년 1대당 0.97가구(전체 1700만가구)로 집계됐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전체 승용자동차 등록대수는 1563만8582대로 이 가운데 국산자동차는 1460만4403대(93.39%)이며 수입자동차는 1034만179대(6.61%)다. 국산 승용자동차 제작사별 점유율은 Δ현대 46.89% Δ기아 27.67% Δ한국지엠 11.61% Δ르노삼성 9.44% Δ쌍용 4.13% 순이다. 차종별 등록순위는 Δ현대 쏘나타 164만727대 Δ현대 아반떼 141만7700대 Δ현대 그랜저 107만7770대 Δ르노삼성 SM5 85만1006대 Δ현대 싼타페 77만3163대이다. 수입 승용자동차 제작사별 점유율은 ΔBMW 18.88% 19만5252대 Δ벤츠 16.33% 16만8854대 Δ폭스바겐 11.15% 11만5326대 등이다.
이와 함께 전체 승합자동차 등록대수는 95만2651대로 국산자동차는 94만7705대(99.48%)이며 수입자동차는 4946대(0.52%)이다. 국산 승합자동차 제작사별로는 Δ현대 49.85%(47만2418대) Δ기아 31.84%(30만1779대)로 이들 제작사가 81.69%를 차지한다. 수입 승합자동차는 시보레가 21.37%인 1057대를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가 11.95%인 591대를 차지한다. 전체 화물자동차는 334만2447대가 등록됐으며 국산자동차는 333만1141대(99.66%)이며 수입자동차는 1만1306대(0.34%)이다. 특수자동차는 6만9287대로 국산자동차는 4만8611대(70.16%), 수입자동차는 2만676대(29.84%)이다.
연령별 자동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국산자동차의 경우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30대는 현대 아반떼를 40대부터는 현대 쏘나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생계형 자영업의 창업자 증가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40대부터 70대까지의 연령대에서 현대 포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자동차는 낮은 연령대에서는 작고 경제적인 미니와 골프 등의 차량비율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차량의 등급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BMW 3시리즈를 30대~50대는 BMW 5시리즈를 선택했다. 60대부터는 벤츠의 E클래스와 S클래스 차량모델의 등록대수가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자동차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