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약 7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순교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그 중 3분의 2에 달하는 4만5천만 명은 20세기 들어와 순교했다.
이는 최근 서울 본동 노량진교회에서 열린 한국위기관리재단(KCMS)의 ‘위기 디브리핑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남침례교(SBC) 미국 남침례교선교부(IMB) 위기관리 컨설턴트인 칩 클래리 목사가 밝힌 사실이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위기의 위험이 오늘날 과거보다 더 많아졌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복음화라는 주어진 과업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기가 이 과업의 수행을 막지 못하도록 다스려야 한다.
위기 관리의 중요성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클래리 박사 역시 세미나 기간 ‘왜 위기 관리가 필요한가’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서 이를 강조했다.
그는 위기 관리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무엇을 하게 하시나’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지구촌 곳곳의 삶의 환경이 어려운 곳에 복음을 들고 나가게 하신다. 이러한 곳은 편안함과 안전이 없는 곳들일 수 있으며, 복음의 대적들과 맞서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래리 박사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겪어야 하는 위기들도 다스리신다. 바로 위기에 맞서도록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다양한 위기 속에서 우리의 할 바를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게 하시면서 우리가 주의 부르심을 따라가게 하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우리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몫은 적절한 위기 관리로써 위기를 최대한 피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된다.
오늘날 넘쳐나는 위기들은 질병, 부상 등의 건강 문제부터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 시민봉기, 전쟁, 법적 혹은 불법적 행동, 정부관계 기관 법적 안건, 재판 진행, 미디어의 관심 등 정치적/PR 사건과 범죄 사건까지 다양하다.
클래리 목사는 이같은 위기들에 노출되어 있는 선교사들의 안전이 항상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 사안임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들어야 한다는 긴급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동시에 복음 확장의 과업을 수행함에는 위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위기 관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위기 전이나 위기 당시는 물론 위기 후에도 필요로 되는데, 위기 상황이 끝나도 당사자들은 계속되는 정신적 고통으로 제2, 제3의 위기를 겪을 수 있으며 이는 당사자 뿐 아니라 팀 전체와 단체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위기 디브리핑 세미나는 위기 관리의 중요함을 나누고자 함은 물론, 특히 위기의 사후 관리에 해당하는 디브리핑에 대한 이해와 방법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칩 클래리 목사와 더불어 IMB 한국·아시아 교회 선교전략가인 신기황 목사가 강사로 나서 강의, 사례 연구, 그룹토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