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저축은행이 국내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저축은행은 잇단 합병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로서 저축은행 시장에 뛰어든 웰컴 크레디라인은 3일 웰컴저축은행과 서일저축은행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번 합병으로 웰컴저축은행은 서울, 경기, 부산 등은 물론 충청지역으로까지 영업권을 확대했다. 이번 합병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전국 지점망은 모두 14개로 확대됐다.
대부업인 러시앤캐쉬도 OK저축은행을 흡수하며 시장에 발을 디뎠고, OK저축은행2와 합병도 승인받았다.
일본계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계열 저축은행인 SBI 1·2·3·4를 합병해 통합 SBI저축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SBI저축은행은 통합을 통해 자산 규모를 3조8443억원으로 확대했다.
일본계 친애저축은행도 SC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친애저축은행은 대부업체 3곳을 인수하는 등 1조 이상의 자산을 갖춘 대형저축은행으로 몸집을 불렸다.
이러한 일본계 저축은행의 국내 시장 잠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국내 저축은행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시장을 키웠지만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높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신용대출은 일본의 노하우와 자본력을 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일본계 저축은행은 전체 시장(38조9727억원)에서 14.5%(5조6395억원)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