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대한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과 관련, "검찰은 편파적인 기획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 참석해 "야당이 고소·고발되면 검찰이 발빠르게 압수수색하는 것은 누가봐도 야당탄압"이라며 "의료법 개정은 윤리위원회를 강화해서 의료단체의 자정기능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대한치과협회가 입법로비를 벌이고 국회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입법로비 의혹으로) 구속된 김재윤 의원과 재판을 받고 있는 신학용·신계륜 건도 마찬가지"라며 "검찰은 40억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사람의 진술에 (혐의를)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대한치과협회로부터 우리당 의원이 연루된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요즘 야당 의원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어섰다. 야당 지자체 당선자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수사는 속도를 빠르게 하지만 여당 지자체장 선거법 위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것은 정의로운 대한민국 검찰의 태도가 아니다"며 "야당탄압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이 바로 나가도록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탄압대책위 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의원의 이름과 후원금 액수가 상세하게 집계된 어버이연합의 고발장을 보면 검찰 수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개입됐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서초동에는 야당탄압 수사는 착수부터 청와대 민정실이 관여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의 합작으로 야당을 옥죄고 탄압하는 정황을 묵과할 수 없고 물러설 수 없다"며 "이제 대한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으로 확산되는 야당탄압의 정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