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수원삼성블루윙즈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날 울산을 이긴 수원은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수원은 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산토스, 이상호 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17승10무7패(승점 61)은 단독 선두 전북현대(승점 68)와의 승점 차이를 7로 좁혔다. 전북이 2일 FC서울전에서 이겨도 우승은 확정되지 않는다. 수원의 우승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또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6)와의 승점 차이는 5로 벌리면서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린 산토스는 시즌 13호 골로 득점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동국(전북)이 나란히 13골을 기록 중인데 이미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산토스가 득점왕 등극에 유리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수원은 후반 들어 매서운 공격을 뽐냈다. 우선 후반 11분 염기훈의 슛이 수비수 이재원(울산)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수원은 후반 25분 산토스가 추가골을 넣었고 41분에 이상호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에 터진 김원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위권으로 치고 가려는 포항과 3위 경쟁 중인 제주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북현대(승점 68)와 수원삼성(승점 61)이 유력한 1·2위 후보이기 때문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1~3위)을 위해선 3위를 차지해야 한다.
포항과 제주 모두 최소 3위를 노리고 있다.
포항은 16승8무18패(승점 56)로 3위를 지켰다. 제주(13승12무9패 승점 51)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골키퍼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승점 50)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전반 25분 윤빛가람으로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20분 포항이 김원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남드래곤즈와 성남FC의 하위 스플릿 첫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