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동부발전당진이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가스에 매각된다. 매각금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이 제시했던 것보다도 23% 낮고, 송전선로 문제도 매각자가 책임지기로 했다. 이런 조건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에게도 제시됐지만 삼탄은 이를 거절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SK가스는 산업은행과 함께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동부건설로부터 20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가스와 산업은행은 31일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가스는 60%의 지분 중 45%, 산은은 나머지 15%를 사들인다. 계약에는 예비송전선로 건설과 올해로 끝나는 발전사업권의 연장문제는 산은과 동부건설이 책임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SK가스는 매입한 지분을 산은에 되팔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삼탄은 동부발전당진 지분 60%를 27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금까지 납부했다. 하지만 삼탄은 예비송전선 문제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석탄업체인 삼탄이 거액을 투자해 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탄 관계자는 계약금으로 지급한 270억원에 대해서는 "받을 쪽과 줘야 할 쪽이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며 "법적 다툼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