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같은 영업손실 액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로 전환했고 매출액도 12조4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 4606억원으로 전분기 6166억원보다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영업손실 액수는 조선 분야와 플랜트 분야의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 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조선부문에서는 반잠수식 시추선과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건조 경험이 부족한 특수선박, 어려운 사양의 선박에 대한 작업일수 증가로 공사손실충당금 4642억원 포함 1조145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플랜트부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와 '슈퀘이크' 등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공사손실충당금 5922억원을 포함 779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처와 계약변경(change order)을 통해 가격을 3억1000만 달러 증액키로 합의함에 따라 매출은 1조204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537억원이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영업손실 3740억원과 대비, 손실 폭은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임원축소,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본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4분기에는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외지사 및 법인들도 수익에 초첨을 맞춰 조정했다"면서 "전 사업부문에 걸친 공정점검과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개선을 추진하고, 사장직속으로 제도개선 전담팀을 설치해 젊은 직원들이 원하는 것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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