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국내 소비자의 차량 보유 기간이 2000년 5.4년에서 2005년 6.8년, 지난해 7.2년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지난해 1분기 새 차 구매자들이 먼저 타던 차량 보유 기간이 평균 58.6개월에서 올해 2분기 63.9개월로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차의 내구성 등 품질이 좋아진 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도로 사정이 나아진 점 ►경제위기에서 신차 구입을 미루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차를 2대 이상 소유한 운전자들이 늘면서 차량 교체시점이 늦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무상 보증 기간 연장 역시 중요한 이유이다.
시장규모가 예상만큼 커지지 않으면 각 회사는 차를 더 팔기 위해 무상 보증 기간을 경쟁적으로 늘리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무상 보증 기간이 늘어나면 차량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중고차로 팔 때도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신흥시장 소비자도 차량 구입시 이를 꼼꼼히 따져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