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발효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외산단말기에 SK텔레콤이 추가 도입 검토 의사를 밝혔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29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외산폰을 공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SK텔레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단말기 선택의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외산 단말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황 실장은 "아이폰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은 물론이고 신규 고객도 확보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화면 신규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산 단말기 성능에 대해 "과거에 비해 외산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성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고객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좋은 제품이 있다면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또 "외산폰 이용자도 데이터 사용 니즈(욕구)가 충분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이통사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성장에 긍정적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외산폰 도입 여부를 결정한 단계가 아니어서 도입 후 지켜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황 실장은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6'와 관련, "다양한 리텐션(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아이폰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교체 수요를 흡수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으로 신규 고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의 역량을 모두 집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는 지난 27일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화웨이 X3폰'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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